강북권은 동북권(강북·광진·노원·도봉·동대문·성동·성북·중랑)과 서북권(마포·서대문·은평)의 총 11개 자치구를 포함하는 넓은 지역과 많은 인구를 자랑한다. 하지만 상업시설 면적은 동북(343.1만㎡)과 서북(176.2만㎡)을 합쳐도 타 권역보다 가장 작고, 지역내총생산(GRDP)도 최하위(동북 50조, 서북 33조)다.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도 46%가 강북권에 모여있다.
이러한 취약한 상황도 있지만 동시에 강북권의 잠재력 또한 무궁무진하다. 우선 개발가능성이 높은 노후주거지,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한 서울에서 몇 남지 않은 대규모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학 등 풍부한 인프라와 천혜의 자연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.
서울시는 ‘주거환경’, ‘미래형일자리’, ‘감성문화공간’이라는 전제하에 강북지역을 더이상 ‘배후주거지’가 아닌 미래산업 집적지이자 활력넘치는 일자리 경제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.
쾌적한 주거환경 | 상계·중계 등 신도시급 변화, 규제혁신·용적률 상향
첫째, 강북권 주거지에 대한 파격적인 재건축·재개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으로 개발지역을 확대하고 정비 속도를 높인다.
우선 70~80년대 많은 시민의 삶의 터전이었으나 지금은 낡고 쇠락한 상계·중계·월계 등 대단지 아파트를 ‘신도시급’으로 변화시킨다. 30년이 넘은 노후단지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착수가 가능하게 하고, 정비계획 입안절차와 신속통합자문을 병행해 기존 신통기획보다도 사업기간을 1년 가량 단축한다. 127개 단지 약 10만 세대가 빠른 시일 내 정비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.